“눈 노렸다”…中 광저우서 ‘묻지마’ 흉기 난동에 여성 3명 부상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대학 밀집 지역에서 30대 남성이 여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5시20분께 광저우시 판위구 샤오구웨이 일대에서 발생했다. 광저우시 공안국은 한 남성이 훠궈집 앞에서 흉기를 휘둘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35세 남성 리모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제공

사건이 발생한 샤오구웨이 일대는 여러 주요 대학이 모여 있는 대학 밀집 지역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으나 피해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 직후 온라인에는 현장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폐쇄회로(CC)TV로 보이는 영상에서는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의 얼굴을 순식간에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과 사진에서 피해자들이 길가나 상업시설 인근에 주저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가해자가 피해자들의 얼굴과 눈 주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매체 HK01은 가해자가 “사람의 눈을 노리고 찔렀다”는 목격자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공범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경찰 발표는 범행 시간과 장소, 피의자 체포, 부상자 상태를 알리는 수준에 그쳤고 이후 관련 영상과 게시물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삭제됐다고 전했다.

 

무차별 흉기 범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2024년 11월에는 중국 동부의 한 직업학교에서는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올해 5월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무차별 공격의 배경에는 실직, 이혼, 채무, 사회적 고립 등 개인적 좌절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것이 흔히 이른바 ‘사회에 대한 복수’ 범죄로 불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