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결혼 안 했다’는 50대, 93만명↑·10년 새 3배 넘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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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0대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생애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3.4%였던 생애미혼 비율은 지난달 10.9%로 3배 넘게 증가했는데 남성은 학력이 낮을수록,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하지 않은 비율이 높았다.

 

15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0대 생애미혼 인구는 93만4000명으로 전체 50대 인구 854만3000명의 10.9%를 차지했다.

 

생애미혼은 경제활동인구조사의 혼인상태 항목에서 ‘미혼’으로 응답한 사람을 뜻한다.

 

조사에서는 혼인상태를 미혼·유배우·사별·이혼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배우자와 이혼했거나 사별한 사람은 생애미혼에 포함되지 않는다.

 

10년 전 50대 생애미혼 인구는 28만1000명으로 전체의 3.4%였다. 하지만 10년 사이 65만3000명 늘었고 비율은 7.5%포인트 상승했다.

 

40대에서도 생애미혼 비율이 높아졌다. 지난달 40대 중 결혼 경험이 없는 인구 비율은 20.0%로 10년 전의 1.8배 수준이었다.

 

성별로 보면 50대 남성의 생애미혼 비율은 15.0%로 여성 6.9%의 2배를 웃돌았다.

 

학력별 격차는 성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50대 여성의 생애미혼 비율은 전문대 졸업 이하에서 5.6%, 4년제 대학 졸업자에서 8.9%, 대학원 졸업 이상에서 13.5%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반면 50대 남성은 전문대 졸업 이하에서 생애미혼 비율이 19.7%로 가장 높았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9.0%, 대학원 졸업 이상은 5.9%였다.

 

지역을 좁히면 비율은 더 올라간다. 서울시가 지난 5월7일 공개한 ‘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보고서를 보면 2024년 기준 서울의 40∼59세 약 274만명 가운데 미혼은 20.5%였다.

 

남성이 24.1%, 여성이 16.9%로 성별 격차의 방향은 전국 50대와 같았다. 이 비율은 2022년 18.3%, 2023년 19.4%로 해마다 올랐다.

 

중년 미혼이 혼자 사는 비율도 높아졌다. 서울의 중년 미혼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61.3%에서 지난해 80.5%가 됐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40∼59세 미혼 1인 가구의 지역사회 소속감 점수는 10점 만점에 3.4점으로 기혼 부부 가구의 4.3점보다 낮았다. 특히 40대 남성 미혼 1인 가구는 3.0점으로 가장 낮았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중년 미혼은 더 이상 예외적인 집단이 아니라 서울의 새로운 가구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