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시내버스 파업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퇴근과 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컸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81.3%가 시내버스 파업에 반대했다고 15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43.0%, ‘대체로 반대한다’는 38.3%였다. ‘대체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8.3%,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8.8%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70세 이상이 85.6%로 가장 높았고 40대(85.2%), 60대(82.9%), 50대(81.7%), 30대(80.9%) 순이었다. 19∼29세에서는 71.1%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파업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출퇴근·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에 큰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8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민의 세금과 재정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공서비스이기 때문’(47.0%), ‘노조의 요구 수준이 과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38.7%), ‘올해 1월에 이어 파업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33.1%) 순이었다.
이 밖에 ‘파업보다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25.9%였으며 ‘고령자·장애인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의 피해가 크다’는 응답도 24.6%를 차지했다.
파업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시민들은 ‘장시간 근무 등 노동조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들 중 53.5%는 노동조건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그 뒤는 ‘처우 개선이 운행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45.5%), ‘물가와 생활비 상승을 고려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41.4%), ,‘협상이 장기간 타결되지 않아 불가피한 수단’(21.2%), ‘파업은 노조의 법상 허용된 권한’(16.2%), ‘임금 인상 요구는 노동조합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요구’(15.2%)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7.7%는 시내버스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용 빈도는 ‘거의 매일’ 29.7%, ‘주 3∼4회’ 24.7%, ‘주 1∼2회’ 23.3%였다.
서울 시내버스가 ‘16일 파업을 예고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33.4%에 그쳤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8.1%, ‘파업 예고 사실만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25.3%였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파업 반대 의견이 연령과 거주지역을 불문하고 높은 수치로 나타났고, 특히 출퇴근·통학 등 일상 이동의 차질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노사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조속히 합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