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용산공원 부수 공간 주택 공급 검토”…최대 2.8만호 거론

洪 “핵심 공간 지키고 부수 공간 공급 검토”
캠프 코이너·방사청 등 활용 최대 2.8만호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용산공원의 핵심 공간은 보존하되 부수적 공간을 활용한 주택 공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공원 주변 미군 반환부지와 군 시설 등을 활용할 경우 최대 2만8000호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홍 후보자도 용산공원 부수 공간을 주택 공급에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용산 어린이공원 일대. 연합뉴스

15일 국회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용산공원 부지를 “청년 등 미래 세대에게 상당한 규모의 주거공간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부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공원의 핵심 공간은 지키되 부수적 공간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의 가능성을 검토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대상지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홍 후보자의 설명이다. 국토부가 최종 검토한 용산택지 조성 면적을 묻는 질의에는 “현재 사업 대상지 등 세부 방안은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장관으로 취임할 경우 서울시 등 지방정부와 소통하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은 사업 추진 여건 등을 고려해 공급 후보지를 1·2단계로 구분했다. 의원실이 비교적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1단계 후보지에는 캠프 코이너와 방위사업청 부지, 군인아파트,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등이 포함됐다. 2022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약 9만7000㎡ 규모의 캠프 코이너에서는 약 5800호, 방위사업청 부지에서는 약 2300호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군인아파트와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등을 합치면 1단계 후보지의 공급 가능 물량은 약 1만2000호다. 이들 부지는 녹지 기능과 관련이 없고 기존에도 주거·업무시설로 활용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1단계로 분류됐다.

 

의원실이 중장기 검토 대상으로 분류한 2단계 후보지에는 전쟁기념관 인근 편의시설과 부사관 숙소, 학교·병원 부지, 장교숙소 등이 포함됐다. 이들 부지에서는 최대 1만6000여호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토양 오염 정화와 미군 측과의 협의 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의원실이 분류한 1·2단계 후보지의 공급 가능 물량을 합치면 최대 2만8000호다. 어린이정원 등 공원 핵심부를 제외하고 기존 군 시설과 미군 반환부지 등 주변 공간을 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구상이다.

 

그러나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일부 부지는 토양 오염 정화와 미군 측 협의가 선행돼야 하는 데다 용산공원 일대 개발 방향을 놓고 서울시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 가능성도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