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타지크·키르기스 대통령과 핵심광물 협력 등 논의

타지키스탄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키르기스와 협력 확산 논의
양국 대통령 "한반도 평화적 해결 지지…대화로 역내 번영 증진돼야"
35건 협력문건 체결…수출증대·초국가범죄 대응·인프라 등 교류 확대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우선 타지키스탄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34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 개발협력 중심의 교류·협력을 인프라·핵심광물·인공지능(AI)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양 정상은 산악내륙국인 타지키스탄의 철도·교통 인프라 분야와 광물자원 공급망 구축 등이 대표적인 호혜적 협력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타지키스탄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고, 라흐몬 대통령은 한국 기업을 위한 전담 소통창구인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 및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라흐몬 대통령은 "대화 등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성 수석은 전했다.

이어진 키르기스스탄과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풍부한 협력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안정적인 무역·투자관계를 위해 키르기스스탄에 코트라 무역관과 국가투자청 내 코리아데스크 설치 등을 논의했다.

또 할랄 인증 상호인정을 통해 K푸드 및 K뷰티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촉진하고, 핵심광물 분야에서 유망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이 한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자파로프 대통령도 "당사자 간 대화 등의 노력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이 증진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35건의 협정·협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타지키스탄과는 산업 및 혁신 분야 협력 발전 MOU를 비롯해 17건의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섬유·화학·기계 등 수출 확대와 AI·디지털 분야 진출 기반 조성, 철도·교통·물류·지식재산권·에너지·산업안전 분야 협력 강화, 핵심광물·그린 전환 관련 협력 모색 등이 주요 내용이다.

양국 세관 당국과 경찰 등의 협력을 강화해 초국가범죄에 대응하고 인사행정·부패 척결·교육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도 이날 체결된 문건에 담겼다.

키르기스스탄과는 무역·투자 협력에 관한 개정 MOU를 포함한 18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핵심광물·할랄 시장·인프라 개발·축산기술·에너지·지식재산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무역·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민관협력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의 MOU가 다수 맺어졌다.

아울러 문화·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약속하고, 초국가범죄 대응과 밀접하게 관련된 세관과 경찰은 물론 재난관리 분야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과 키르기스스탄 교육부, 서울시와 비슈케크시도 각각 상호 교류를 약속하는 MOU에 서명했다.

성 수석은 "이번 회담에서의 합의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