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22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렸지만 물놀이로 인한 사망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소방 119시민수상구조대가 82일간 현장을 지키며 인명구조와 응급처치 등 3000건이 넘는 안전조치를 펼친 결과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 해운대해수욕장 연장 운영 종료와 함께 올여름 82일간 운영한 119시민수상구조대의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2200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이 기간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인명구조 93명 △병원 이송 36명 △응급처치 1048건 △위험요인 계도와 해파리 포획 1834건을 포함해 총 3011건의 안전활동을 벌였다.
실제 구조 현장에서는 아찔한 순간도 이어졌다. 지난달 5일 송정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지자 구조대원들이 즉시 물 밖으로 구조해 전문심장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식을 회복했고 치료 후 퇴원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거센 파도를 뚫고 서핑객을 구조했다. 지난달 16일 서측 모래섬에 고립된 30대 남성을 구조대원들이 최고 3.1m에 달하는 파도 속에서 250m를 헤엄쳐 구조했다. 같은 달 22일에도 체력이 떨어져 해상에 고립된 10대 서핑객을 제트스키로 구조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빛났다. 지난달 14일 광안대교 인근에서 수상오토바이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 2명이 현장으로 출동해 불과 3분 만에 물에 떠 있던 4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부산소방은 이 같은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13년 연속 해수욕장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 기록을 이어갔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2200만여 명의 피서객이 안전하게 부산의 바다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수상 안전관리와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