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유물에 과몰입’…국중박 ‘유물 스타’는 누구? 분장놀이 결선 D-3

9월 19일 오후 3시 열린마당서...전국 275팀·643명 참가
국중박 상반기 관람객 역대 최다…외국인도 69% 늘어

사람이 유물로 변신해 무대에 오르는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결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어떤 문화유산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본선 3권역 현장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결선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던 기존 행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국립박물관이 함께하는 형태로, 전국 4개 권역에서 본선이 진행됐다. 지난 6~7월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275팀, 643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올해 본선은 춘천·공주·대구·전주에서 열렸으며 총 50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문화유산을 분장과 의상, 퍼포먼스로 재해석했다. 

 

결선에서는 최종 진출작들이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선보인다. 안동 탈놀이단과 가수 안예은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 지난해 우승은 ‘인간 금귀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국립중앙박물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해 열린 ‘2025 국중박 분장대회’에서는 신라시대 유물부터 고려청자, 불상, 조선시대 풍속화와 민화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이 사람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대상 격인 ‘반가사유상’의 영예는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표현한 ‘귀에 걸면 귀걸이’ 팀에게 돌아갔다. 강한민·권형순씨로 구성된 이 팀은 보물 제2001호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모티브로 금색 의상과 모형 장식을 활용해 유물의 곡선과 장식 요소를 재현했다.

 

두 사람은 유명한 국보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유물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금귀걸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 문제집에서 금귀걸이를 발견한 뒤 출전을 결심했고, 유물의 형태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역사적 고증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작품 완성까지 약 10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SNS에 사진이 공개되면서 본선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현장에서도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상을 차지했다.

 

‘재롱이와 솔솔이 연합’. 국림중앙박물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재현한 ‘재롱이와 솔솔이 연합’도 눈길을 끌었다. 이 팀은 금관을 직접 제작하고 얼굴과 몸을 청동빛으로 표현하는 등 유물의 특징을 살린 분장으로 ‘분장놀이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서봉총 금관, 기마인물형토기, 고려청자,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신윤복의 ‘단오풍정’, 민화 ‘호작도’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올해 상반기 관람객 380만명…외국인도 69% 증가

 

국립중앙박물관의 높은 관심도 올해 행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6월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379만5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1만6323명보다 39.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개관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이다. 외국인 관람객도 16만540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9만7985명보다 68.8% 늘었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은 650만7483명으로 2024년 378만8785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영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의 2025년 관람객 집계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 서울관은 650만명을 기록해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아트뉴스페이퍼는 각 박물관이 제공한 관람객 수를 기준으로 집계하며, 여러 분관을 별도 시설로 계산하는 등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어 단순 순위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 ‘뮷즈’ 매출 413억원…까치 호랑이 배지만 약 9만개 팔려

 

사진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는 전시뿐 아니라 문화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는 지난해 연간 매출 413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 212억8400만원의 약 1.9배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까치 호랑이 배지’는 지난해 약 9만개가 팔리며 약 1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김홍도의 ‘평안감사향연도’ 속 취객 선비를 모티브로 한 변색잔 세트도 약 6만개가 판매돼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뮷즈는 올해 2월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문화상품을 알리는 데 활용됐다.

 

올해는 전국 단위 행사로 규모가 커진 만큼 각 지역 박물관의 대표 유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본선 진출작에는 단종 복위 과정에서 받은 시호를 새긴 어보와 반가사유상, 백제 금동대향로 등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포함됐다. 

 

지난해 ‘인간 금귀걸이’에 이어 올해는 어떤 유물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중박 분장놀이’와 연계한 뮷즈 상품도 선보인다. 인형 머리띠 3종과 머리핀 2종 등 행사와 연계한 문화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