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15년째 멈춰 있던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번 출구 연결 엘리베이터를 내년 초 재가동한다. 구가 직접 관리하는 공공관리 체계로 전환해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구는 회현역 1번 출구 엘리베이터의 노후 부품을 교체하고 시설을 정비해 내년 1∼2월 중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회현역 1번 출구 인근의 지하와 지상을 연결한다. 2010년 설치 후 기부채납돼 서울시와 구가 공동 소유하고 민간이 관리를 맡았다. 하지만 이듬해 유지·관리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재가동 방안을 모색했으나 법적·제도적 문제로 진척을 내지 못했다.
회현역 1·2번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시설이 없어 이용객들이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 약자, 짐을 든 관광객의 불편이 컸다. 회현동에는 지난 6월 기준 2278가구, 404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호텔 15곳과 게스트하우스 10곳도 자리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7월 법률 자문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직접 관리·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확인했다. 적극 행정 심의를 거쳐 공익성과 이용 편의를 고려해 구가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지난 9일 공동소유자인 시의 동의를 받아 관련 절차를 마친 상태다.
구는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고 정비를 마친 뒤 중구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맡길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현역 엘리베이터 운행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주민들의 불편을 꼼꼼히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