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토스 갈등 격화… 마케팅 이어 POS 충돌

네이버 “토스, 검색결과 왜곡” 주장
‘리워드 마케팅’ 경찰에 수사 의뢰

네이버 지도서 자사 POS 매장 배제
토스 “불이익” 공정위에 제소 추진

리워드(보상형) 마케팅에서 촉발된 네이버와 토스의 충돌이 매장 결제단말기(POS) 연동 문제로 번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토스는 네이버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가 검색·지도 서비스 일부에서 자사 POS를 설치한 매장을 배제했다는 이유다. 앞서 네이버도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이 검색 트래픽을 왜곡한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의 POS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네이버가 자사 ‘토스포스’를 ‘플레이스플러스’ 연동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공정위 제소를 추진 중이다. 플레이스플러스는 네이버 검색·지도에 식당·카페 등의 대표 메뉴와 혼잡 시간대 등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서는 네이버가 매장의 POS 주문·결제 데이터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와 연동해 줘야 한다.



토스에 따르면 현재 오케이포스, 페이히어 등 15개 POS 사업자가 연동돼 있지만 토스포스는 제외됐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포스를 쓰는 15만 소상공인이 검색 노출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토스플레이스가 2024년 7월 같은 내용의 연동을 먼저 제안했고 이후 네 차례 재요청했지만 네이버는 2년 넘게 ‘내부 검토’만 반복 회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네이버 관계자는 “플레이스플러스는 지난해 6월 도입된 서비스로, 모든 포스사에 적용되는 객관적 기준에 따라 연동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대형 POS사를 우선 연동하다 보니 당시 점유율이 적었던 토스가 뒤로 밀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토스가 리워드 마케팅을 통해 업무방해를 하는 상황에서 거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토스는 리워드 마케팅과 토스포스는 담당 회사도 다르고 별개 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토스를 포함한 여러 업체에 리워드 마케팅을 중단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인 ‘출석 체크 미션’의 경우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특정 식당·카페 관련 검색을 하면 약 5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에 매일 수백만명이 참여하면서 네이버 검색 결과를 왜곡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중단 요청을 받은 업체들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며 공문을 보내왔으나 토스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 측은 “검색 알고리즘을 네이버가 관리하기에 검색어가 왜곡·조작됐다는 근거는 네이버가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알고리즘은 영업비밀”이라며 맞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토스를 상대로 업무방해·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