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6관왕에 오른 조정두(39·BDH파라스)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1981년 첫 대회 이래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린 이번 장애인체전 페막일인 16일 세종 대표로 출전한 조정두가 기자단 MVP 투표에서 유효표 36표 중 30표를 쓸어담아 MVP로 뽑혔다.
조정두는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를 수집했다. 그는 사격 스포츠등급 SH1 P1 남자 공기권총 개인전·단체전, P4 혼성 50m 권총 개인전·단체전, P3 혼성 25m 권총 단체전, P5 혼성 10m 권총 단체전 등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P5 혼성 10m 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6관왕에 오른 것은 조정두와 서울 대표로 수영에 출전한 고득헌 뿐이다.
조정두는 특히 P1 남자 공기권총 개인전(241.2점)과 P4 혼성 50m 권총 개인전(226.7점)에서는 비공인 패럴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생애 첫 장애인체전 MVP를 수상했다.
군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된 조정두는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다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장애인 사격의 간판으로 떠오른 조정두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조정두는 지난주 열린 2026 창원장애인사격세계선수권대회 P1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244.4점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는 등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조정두는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정두는 “MVP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무척 기쁘다. 사전 경기로 치른 장애인체전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었고, 기세를 몰아 세계선수권대회 P1 10m 공기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이어 “다가오는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MVP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