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두 채를 갖고 있지만 몇 년째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어요. 두 채를 모두 팔고 2억원까지 대출받아 더 나은 곳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일산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한 채에는 직접 거주하고 있고 다른 한 채는 전세를 놓고 있지만, 두 아파트 모두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아 자산 가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김씨는 두 채를 모두 처분한 뒤 최대 2억원을 대출받아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아파트로 갈아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생활권과 부부의 직장, GTX 호재 등을 고려해 일산 내 다른 아파트를 우선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은퇴를 앞둔 시점에 새로운 대출을 받는 것도 부담된다. 김씨는 “50대 후반에 2억원이라는 빚을 새로 지면서까지 갈아타는 것이 노후 대비 측면에서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된다”며 “노후자금으로 마련해 둔 주식 4억원과 비상금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심형석 미국 IAU 교수 겸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현재 생활권에 얽매여 다시 일산 내 아파트를 매수하기보다는 ‘사는 곳’과 ‘자산으로 보유할 곳’을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 교수는 “사는 곳과 내가 구입해 보유하는 아파트를 조금 분리할 필요가 있다”며 “두 채를 정리하고 2억원 정도 대출을 받으면 예산은 6억~7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의 가용 예산을 고려해 서울 연신내역 주변을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재개발 사업 초기 단계는 위험 요소가 큰 만큼,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입주권을 검토할 것을 권했다.
심 교수는 “재개발 초기 단계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며 “연신내역 주변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입주권 가운데 6억~7억원 정도로 매입할 수 있는 물건이 있어 이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택지는 자녀에게 일부 자산을 증여하고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청약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심 교수는 “연령을 고려하면 자녀 증여도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큰딸이 직장생활을 오래 했고 소득 여건이 된다면 현금을 일부 증여해 고양 창릉에서 분양받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이 더딘 아파트 두 채를 활용해 노후 자산을 재편하는 방법은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