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옛 한남동 추억하고 고립 이웃과 한강 피크닉 [지금 우리 동네는]

서울 용산구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웃의 정을 나누는 행사를 잇달아 마련했다. 재개발로 변화하는 한남동에서는 옛 골목과 주민들의 삶을 돌아보는 문화축제가 열리고, 이촌제2동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지역 내 고립가구와 함께 한강 피크닉을 즐겼다.

서울 용산구청 전경. 용산구 제공

◆사라져 가는 옛 한남동, 사진으로 만난다

 

구는 16일부터 18일까지 한남동 주민센터 앞 광장에서 주민 주도형 특화사업인 ‘바이(Bye)! 한남, 하이(Hi)! 한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개발 등으로 변화하는 한남동의 옛 모습을 돌아보고 새롭게 달라질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맞이하자는 취지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

 

‘바이(Bye)! 한남, 하이(Hi)! 한남’ 홍보 포스터. 용산구 제공

행사 기간에는 한남3구역 등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옛 골목과 주민들의 삶을 담은 사진전 ‘한남, 기억을 걷다’가 상시 운영된다. 전시장에 네온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색다른 분위기에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18일에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고풍 체험과 문화공연이 열린다. 방문객들은 옛 교복을 입고 필름 사진을 촬영하거나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추억의 먹거리 구역’에서는 새마을부녀회 바자회와 연계해 떡볶이 등 친숙한 음식을 선보인다.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의 클래식 기타 연주를 비롯해 저글링, 마임, 어쿠스틱 밴드 공연 등도 펼쳐진다.

 

◆주민 제안으로 성사된 고립가구와의 한강 피크닉

 

이촌제2동 주민들은 지난 15일 이촌한강공원에서 지역 내 고립가구와 함께 ‘한가위 피크닉 데이, 이웃사촌 다시, 봄’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고립가구와 지역주민 등 15명이 참여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제2동 주민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고립가구와 함께 한강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다. 용산구 제공

이번 행사는 상반기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나온 ‘주민들과 함께 한강에서 피크닉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실제 사업으로 옮긴 것이다. 효창종합사회복지관이 행사를 주관하고 이촌제2동 주민센터가 협력했다.

 

참여자들은 주민센터에 모여 이촌한강공원으로 이동한 뒤 한강을 산책했다. 이어 투호 던지기와 손제기 등 한가위 미니게임을 즐기고 간식을 나누며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용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