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7일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상단은 제한된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2포인트(0.35%) 오른 6,741.39다.
이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해석했고, 증시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2bp(1bp=0.01%p포인트) 오른 5.024%를 나타냈다.
다만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는데, 엔비디아(0.82%), 인텔(4.03%), 브로드컴(0.07%)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3% 상승했다.
연이틀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우회 공급 소식 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3.21% 내린 배럴당 10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그간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증시에 선반영한 데다, 미국 기술주가 선방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2년물 등 단기물 금리가 상승했지만,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제한됐다는 점은 생각해 볼 부분"이라며 "장기물 금리에는 연준의 긴축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선반영됐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향후 매크로 변수에서 추가 25bp(1bp=0.01%p포인트) 인상 자체보다 10년물 금리 향방, 국제 유가 향방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20%)가 상승 중인 반면 SK하이닉스[000660](-0.63%)는 하락해 반도체 대형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에 KB금융[105560](1.87%), 신한지주[055550](0.98%), 하나금융지주[086790](1.98%) 등 은행주는 강세다.
반면 삼성전기[009150](-1.16%), LG에너지솔루션[373220](-1.23%), 현대차[005380](-0.41%)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창고(1.46%), 보험(1.51%), 운송장비(1.22%) 등이 오르고 있으며 의료정밀(-0.32%), 오락문화(-0.22%)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49%) 오른 819.98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51%) 오른 820.16으로 출발해 한때 823.58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오름폭을 축소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1억원, 7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35억원 매도 우위다.
종목별로 보면 알테오젠[196170](0.39%), 에코프로[086520](0.36%), 주성엔지니어링[036930](1.24%), 리노공업[058470](1.06%), HLB[028300](1.25%) 등이 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가 우주선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처음 올리는 시험 비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스피어[347700](10.57%), 아주IB투자[027360](5.86%) 등 관련주도 상승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38%), 원익IPS[240810](-1.17%), 이오테크닉스[039030](-0.85%)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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