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위탁관리 입찰 영업비밀 유출 의혹…경찰, 수사 나서

전 직장서 자료 반출해 이직 후 입찰 활용 혐의…경찰, 관련 자료 확보 나서
17년간 맡아온 업체 올해 탈락…이직 직원 3명 영업비밀 유출 여부 수사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위탁관리 용역 입찰 과정에서 영업비밀 유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6월 전 직장에서 업무상 취득한 영업비밀 등의 자료를 반출한 뒤 경쟁 업체로 이직해 아라온호 위탁관리 용역 입찰에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관련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자료 확보에 나섰다. 적용 혐의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이번 사건은 아라온호 위탁관리 업체가 올해 변경된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기존 A업체는 아라온호 진수 이후 17년간 위탁관리를 맡아왔지만, 지난 4월 실시된 입찰에서 처음으로 탈락하고 B업체가 선정됐다.

 

A업체 측은 자사에서 퇴사한 뒤 경쟁 업체로 이직한 직원들이 아라온호 관련 업무자료 등 영업 비밀을 반출했고, 경쟁 업체가 이를 입찰 과정에서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대상에는 해당 업체로 이직한 직원 3명도 포함됐다.

 

반면 B업체 측은 영업비밀 유출은 상대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충분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범죄사실과 수사 진행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