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병기가 사극 촬영 중 겪었던 아찔한 사고와 건강 악화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배우 임병기가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사극 촬영 당시 겪었던 고충을 공개했다.
1969년 TBC 공채 9기 탤런트로 데뷔한 임병기는 ‘한명회’, ‘장녹수’,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왕의 여자’ 등 약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13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사극에 출연할 정도로 사극 연기에 남다른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오랜 사극 촬영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임병기는 “사실 사극 촬영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사극 촬영 중 내가 가장 많이 다친 배우인 것 같다”며 “여러 번 죽다 살아났다”고 말했다.
특히 ‘태조 왕건’ 촬영 당시 겪은 낙마 사고를 떠올렸다. 임병기는 “말에서 떨어지면서 뒹굴다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며 “두개골이 골절돼 7일간 혼수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다친 고관절에 괴사 현상이 와서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며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큰 부상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2003년 드라마 ‘왕의 여자’ 촬영 중에도 사고를 당했다.
임병기는 “민속촌에서 빗길에 말이 미끄러졌다. 말을 피하려고 뒹굴다가 나무에 부딪혔다”며 “갈비뼈 7대가 골절됐다”고 설명했다.
사극 촬영으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이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임병기는 “속이 많이 망가졌다”며 2020년 위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위암 진단을 받기 전 소화불량과 속 쓰림, 복통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긴 증상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병기는 “새벽에 컵라면 먹고 촬영하고 그랬다”며 당시 불규칙했던 생활을 회상했다. 위암 수술 이후에도 건강 문제는 이어졌다.
그러면서 “위암 수술하고 3년 뒤 검사를 했는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성 용종이 발견돼 또 수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