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심 군부대 ‘군위 이전’ 본격 시동…국방부에 요청서 제출

대구시가 도심에 있는 군부대를 군위군으로 통합 이전하기 위한 공식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시는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을 위한 ‘군사시설 이전협의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요청서 제출로 그동안 실무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던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식적인 행정 궤도에 오르게 됐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위치도. 대구시 제공

시가 제출한 요청서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50보병사단사령부와 공군방공포병학교, 제1미사일방어여단 등 총 5개 부대의 이전 계획과 부대가 빠져나간 자리에 대한 후적지 개발계획 등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사업자가 대체 시설을 건설해 군에 기부하는 대신 기존 주둔지를 양도받아 개발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대 이전 계획에 따라 군위군 우보면 일대에는 8.2㎢ 규모의 군 주둔지인 ‘밀리터리타운’이 들어선다. 군위읍에는 군관사 중심의 ‘민군상생타운’(0.07㎢), 10.58㎢ 규모의 과학화훈련장이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부대가 떠난 도심 유휴 부지에 대한 후적지 개발계획도 윤곽을 드러냈다. 시는 지난해 마련한 의료∙금융∙교육∙산업 기능 중심의 ‘후적지 개발구상’을 토대로 양여재산 가액을 약 3조원 규모로 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국방부 등과 특별팀(TF)을 구성해 합동회의와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임무수행 여건 및 대체시설 조성계획 등을 검토해 왔다.

 

시는 향후 국방부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2027년 하반기 국방부와 합의각서(MOA) 체결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2028년 대체시설 조성공사에 착공해 2031년까지 군부대 이전을 마무리하고, 2033년에는 후적지 개발을 최종 완료한다는 목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이전협의요청서 제출을 통해 국방부와 4년간 쌓아온 협의 결과를 공식 행정절차로 전환하고, 분명한 목표와 일정 아래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주요 쟁점을 신속하게 조정해 사업추진의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