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강국의 역설’ 해소할 제3의 길 모색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6/ 정성장 등/ 한국핵안보전략포럼 엮음/ 블루앤노트/ 3만3000원

 

한국은 원자력 발전 강국이다. 독자 기술력과 압도적 시공 능력,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실력에 더해 수출국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문제는 원전 원료를 만드는 우라늄 농축이나 발전 후 나오는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의 길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집은 짓되 현관과 화장실은 만들 수 없다. 기술력, 가성비는 있으나 입구(핵연료)와 출구(사용후핵연료 재처리)는 동맹 판단에 의존해야 하는 한국의 취약한 상황이 ‘원전 강국의 역설’이다.

정성장 등/ 한국핵안보전략포럼 엮음/ 블루앤노트/ 3만3000원

‘에너지 주권과 안보 주권은 하나’라는 대전제 아래 원전 강국의 역설 해소가 이 책의 화두다. 완전 의존 상황이라는 현실과 독자 농축이라는 이상 사이에서 제3의 길을 모색한다. 영국·네덜란드·독일이 공동 통제하는 다국적 농축기업 유렌코(URENCO)와 한국의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선(先) 안정적 공급망 확장·후(後) 장기적 선택권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한다.

2030년대 저장시설 포화로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도 프랑스 등의 경험과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