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카메라 IRENA 사무총장 “AI 전력 수요 급증… 재생에너지가 대안”

“韓, 中과 경쟁 가능한 기술 갖춰
간헐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이미 정답이 나와 있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사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은 16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제조 공장 확대 등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데 원전이 재생에너지보다 더 적합한 대안이라는 의견에 대해 “(재생에너지가) 가장 저렴하면서도 단기간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부산 벡스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생에너지는 확대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원전은 7∼9년 걸린다. 소형모듈원전(SMR)도 있지만 그 또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기존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결국 수월하게 확대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더 빨리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2019년 4월 IRENA 제2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7년째 전 세계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충을 주도해오고 있는 인사다. 2011년 공식 출범한 IRENA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170개국 이상 가입한 정부 간 국제기구다.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최근 에너지 전환 추세가 “한국에 매우 유리하다”며 “박람회 현장을 둘러보니 한국 에너지 기술로도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 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걸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분명히 기술, 노하우 등을 포괄적으로 갖추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도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거기에 개념적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반시설에 투자하면 공급 가격이 올라간다’는 생각에 문제가 있다. 그런 가정에서라면 아무도 기반시설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