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대상으로 연휴 계획을 물은 결과 76.5%가 나흘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6곳 중 1곳은 닷새 이상 쉰다고 답했다.
◆ 나흘 이상 쉬는 곳 90.7%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는 올 추석 연휴에 휴무한다고 답했다. 휴무 일수는 ‘4일’이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이 14.2%, ‘3일 이하’가 9.3%였다.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이 10곳 중 9곳(90.7%)인 셈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공휴일인 24~26일에 일요일인 27일이 이어져 나흘이다.
닷새 이상 쉬는 기업은 그 이유로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4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회사가 올해 사정을 보고 정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 둔 규정대로 쉰다는 뜻이다.
이어 ‘근로자 편의 제공’이 19.4%,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이 16.7%로 나타났다.
반대로 휴무가 사흘 이하인 기업에서는 ‘일감 부담은 크지 않지만 납기 준수 등으로 근무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46.0%로 가장 많았다.
일감이 밀려서가 아니라 약속한 날짜를 맞추느라 연휴를 줄인다는 뜻이다.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인 사업장은 관공서 공휴일이 유급휴일이다. 이 기간에 일하면 근로기준법 제56조에 따라 휴일근로 가산수당이 붙는다.
월급제 근로자는 8시간 이내 근무에 통상임금의 150%, 8시간을 넘긴 시간에는 200%를 받는다.
◆ 상여금 주는 기업 61.0%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61.0%로 지난해 63.0%보다 2.0%포인트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6.7%로 1.4%포인트, 300인 미만 기업은 60.3%로 2.0%포인트 각각 줄었다.
상여금을 주는 기업 중에서는 정기상여금만 지급하는 곳이 65.3%였다. 별도상여금만 주는 기업은 30.8%, 둘 다 주는 기업은 3.9%였다.
이는 명절에 따로 얹어 주는 돈이 아니라 원래 주기로 한 상여금이 명절에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별도상여금 지급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85.4%였다. 지난해보다 많이 준다는 답은 10.6%, 적게 준다는 답은 4.1%였다.
◆ 경기 나빠졌다 45.2%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기업은 45.2%였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45.7%, 개선됐다는 응답이 9.1%였다. 경기가 악화했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 때 56.9%에서 11.7%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체감은 규모에 따라 갈렸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 악화 응답은 지난해 49.3%에서 올해 29.4%로 떨어진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57.9%에서 47.2%로 내리는 데 그쳤다.
두 집단의 차이는 지난해 8.6%포인트에서 올해 17.8%포인트로 두 배 넘게 벌어졌다. 나빠졌다는 응답 자체는 줄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그 체감이 덜 풀렸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월1일부터 7일까지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 기업의 휴무 계획과 상여금 지급 계획을 물은 결과로, 연휴가 끝난 뒤 실제 시행 결과를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