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금융당국이 도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투자해서 이익을 볼지 손해를 볼지는 귀신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레버리지 ETF 투자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해당 상품 도입 과정에서 보완장치가 부족했던 점은 인정했다.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계속되고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레버리지 ETF도입의 주최를 놓고 청와대가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어떤 과정으로 (도입을) 결정했는지 세부적인 절차 내용은 제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결정을 했겠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품 도입 당시 저도 보고 받은 바 있고 이미 홍콩 등 해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레버리지 ETF 상품이 개설돼 있는데 국내에는 이러한 제도가 없어서 상품 투자를 위해 해외로 계속 나간다고 들었다”며 “당시 환율이 엄청나게 높아서 환율이 문제가 될 때고 어차피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 가서 상품을 사느니 국내에서 사게 해주는게 이점이 많고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는 레버리지 ETF도입 시점이 주가 상승기의 거의 마지막 단계였던 거 같다”며 “주가의 운명은 아무도 모르고 그걸 알면 모두가 부자가 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도입이 되면서 대량 매수가 이루어졌는데 그게 상승에도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게 하향세로 전환이 되니 손실이 2배가 된 거고 손해를 많이 보니까 원성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레버리지 ETF 투자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가 상승을 할지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볼지, 손해를 볼지는 귀신도 모르는 것”이라며 “나중에 문제가 되니 시장 보안 조치가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이 나왔고 이런저런 보완조치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 상품 도입 과정에서 보완책이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차라리 나중에 그렇게 보완할 걸 미리 다 장착을 했더라면 괜찮지 않냐라는 비판이 가능하다”며 “부족함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한편 레버리지 ETF상품 도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러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 인선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실장은 여전히 고심 중이고 어떤 분야로 할지, 지금까지는 경제회복, 지속 성장,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사회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중심을 살짝 이동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어서 적당한 인물을 찾는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