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18 14:34:23
기사수정 2026-09-18 14:38:07
물가 상승 움직임 경계 속 추가 인상 방침 시사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정책 금리를 현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이로써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명동환전소 모습. 연합뉴스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6월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속도는 현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로는 가장 빠른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에는 일본은행 정책 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하고 아사다 도이치로, 사토 아야노 위원 등 2명이 반대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결정문을 통해 물가 상승 움직임을 경계하며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더해 AI 관련 수요 확대 영향으로 국내 기업 물가가 전년 대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 간 거래가격의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로도 파급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해지는 상황에서 현재 금융 환경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앞으로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정 시점이나 속도와 관련해서는 "중동정세나 AI 관련 수요의 확대, 환율 변동의 영향을 포함해 경제·물가의 기본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과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검토해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 발표 전부터 금융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아울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에 엔화 약세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발언을 반복하는 등 미국도 금리 인상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엔화 약세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지난 7월 말에는 일본과 미국이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정책 금리 인상이 발표된 이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한 때 달러당 157엔대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7엔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인상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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