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의지 거듭 강조한 李대통령…"일주일마다 보고받아"

공급 수단 총동원·'핀셋 금융지원' 등 거론…"최대한 신속히 공급 늘릴 것"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주택 공급을 핵심 수단으로 두고 자신이 직접 현황을 챙기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규 택지와 국공유지 활용, 재건축·재개발 등 모든 공급 방식을 동원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핀셋 지원 등 금융 분야 대책까지 투입해 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수도권 부동산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건축 허가를 포함한 택지 개발 또는 재건축·재개발, 도시 정비 등 공급을 최대한 신속하게 늘려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에서 매일 체크하고 있고, 내가 일주일마다 보고받으면서 구체적인 장소를 다 특정해서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건축 허가 건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금융을 최대한 확대하고 있다"며 "집값 잡는다면서 왜 금융을 늘리냐고 비난하던데 거기는 핀셋 정책"이라고 했다.

이는 신규택지를 포함한 수도권 23만가구+α 공급, 부동산 PF 공급 보증과 자금지원 대폭 확대 등 주택 공급과 금융지원책을 망라한 8·13 대책을 차질 없이 신속히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도 유의미한 추세로 언급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강남을 포함한 지역의 하락이 시작돼 계속 하락이 확산하고 있다"며 "강남은 꼭대기, 다른 데는 이렇게 낮게 돼 있는데 여기(강남)는 내리고 여기(외곽 등)는 살짝 오르는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상황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연간 성장률이 거의 18%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에도 어느 정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제가 성장하면 결국 금리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금리와 성장률 등 요인도 집값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을 내놨다.

 

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기준으로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했고 송파구도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세제개편에 따른 세 부담 증가 가능성이 고가 주택이 많은 이들 지역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 전체로는 작년 2월 첫째 주부터 84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장 상승 기간(2020년 6월 둘째 주∼2022년 1월 셋째 주)인 85주 도달을 눈앞에 뒀다. 전세 물량 부족과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하위권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규제, 공급, 세제 등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점차 안정돼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