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휘발유·경유·등유 등 국내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4주 더 동결한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로 급등했지만 서민 가계의 기름값 부담 완화에 방점을 찍는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19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9차 최고가격으로 동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국제유가 상황과 최근 서민 물가부담, 지난 최고가 지정 동향과 환율 하락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3월부터 8월까지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평균 0.6%p(포인트) 인하시키는 효과를 내며 민생경제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석유 가격을 억눌러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에도 실제 석유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어 시장 왜곡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실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인 3월 둘째 주부터 8월까지 주유소 총소매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휘발유가 2.1%, 경유가 8.4% 각각 감소했다.
월별로도 7월은 휘발유 2.2%, 경유 8.6% 감소한 데 이어 8월 역시 휘발유 1.2%, 경유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실장은 "중동정세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한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국제유가 변동과 국내 석유 소비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유연하면서 신중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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