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당국자 "트럼프, 김정은과 전화 통화도 준비돼 있어"

"공은 북한에"…미중 정상회담 계기 북미대화 타진 가능성 주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새 통역사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함께 남측으로 향하고 있다. 뒤는 하노이에서 통역했던 신혜영 대신, 2017년 농구선수 로드맨의 방북을 수행했던 남성이 새로운 통역사로 등장했다. 2019.6.30 scoop@yna.co.kr (끝) <저작권자 ⓒ 2019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면 회담뿐 아니라 전화 통화에도 응할 의향이 있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과의 향후 회담을 위한 계기로 삼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미 상당히 공개적으로 전달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전화로든, 직접 만나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공은 상당히 북한 쪽에 넘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와 관련해 시 주석에게 어떤 협조를 구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백악관은 지난 1일 북미정상회담 준비 여부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며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미 대화 재개 목표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인지에 대해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비핵화 협상에 선을 그은 김 위원장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핵화 의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