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선보인 즉석 스무디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전국 300여개 점포에서만 판매한 결과다. 점심 이후 시간대와 오피스상권에서 매출 비중이 높았다.
편의점 즉석 음료가 원두커피에 이어 과일 스무디로 넓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7일 이런 판매 실적을 밝혔다. CU와 GS25도 판매가 늘자 전용 기기를 둔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점심 이후 몰렸다…오피스상권 비중 20%
세븐일레븐이 3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다. 오후 2~4시가 17%로 뒤를 이었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출이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상권별로는 오피스상권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다. 명동과 광화문, 속초,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 점포 80여곳에서는 7월 외국인 매출 기준으로 즉석 스무디가 인기 상품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즉석 스무디는 급속 냉동한 과일을 컵에 담아 판매하고, 소비자가 컵을 전용 기기에 올려 직접 만드는 방식이다. 매장 직원이 과일과 얼음을 계량해 만드는 카페와 다르다.
CU 리얼 스무디는 냉동 컵과일을 기기에 올리면 약 1분 만에 완성된다. CU는 온수 보일러와 고온수 자동 세척 기능을 갖춘 신형 기기를 도입했다.
세븐일레븐 기기는 상품별로 믹싱 시간, 회전 속도, 블레이드 높이를 다르게 적용하고, 사용한 회전 칼날을 자동으로 세척한다.
◆CU 매출 110.8%↑…GS25 하루 최대 234잔
CU가 2025년 6월 도입한 리얼 스무디의 올해 6~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8% 늘었다. 누적 판매량은 7월 기준 50만잔을 넘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10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오후 3~5시가 뒤를 이었다. CU는 당시 300여곳이던 운영 점포를 연말까지 5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GS25는 2024년 12월 직영점 한 곳에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즉석 생과일 스무디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2025년 6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운영점 20여곳을 분석한 결과 점포당 하루 평균 25.5잔이 팔렸고,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하루 최대 234잔을 팔았다.
당시 운영점 기준으로 스무디는 카페25 아메리카노, 컵얼음에 이어 담배를 제외한 판매량 3위였다.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69.5%였다.
구매자의 40%는 치킨25, 카페25 아메리카노, 감동란 등 다른 상품도 함께 샀다. GS25는 8월까지 운영점을 30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7월 200여곳이던 운영점을 연내 3배가량으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현재 운영점은 300여곳이다.
◆가을에도 팔릴까…말차·ABC로 사계절 상품 노린다
여름이 지나도 판매 호조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차가운 과일 음료 특성상 기온이 내려가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을 메뉴로 말차 스무디를 내놨고, 10월 중 사과·비트·당근을 섞은 ABC 스무디를 출시할 예정이다. CU는 7월 ABC 스무디와 아사이베리 스무디를 냈다. 세븐일레븐은 스무디를 사계절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