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 침범부터 해양사고까지…민·관·군 손잡고 ‘한국형 MDA’ 구축 논의

KIOST·국회·해수부·해경·해군…해양 안보·안전·경제 통합 감시체계 모색
데이터 수집·분석·공유 3축 체계부터 정보융합센터·법제 정비 방안 논의

영해 침범과 해양사고, 불법조업 등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협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됐다. 해양 안보와 안전, 경제 분야에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모아 분석하고 관계기관이 공동 대응하는 통합 감시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전남광주 영암·무안·신안)실·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해군과 공동으로 ‘한국형 해양영역인식(MDA) 체계 고도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해양영역인식(MDA) 체계 고도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에 서삼석 의원(오른쪽 여섯 번째)과 이희승 KIOST 원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MDA는 해양 안보·안전·경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융합·분석해 해양에서 발생하는 위협과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감시체계다. 영해 침범이나 안보 위협을 식별하는 것은 물론 해양사고 조기 인지와 신속 대응, 불법조업 감시, 해상 물류망 보호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한국형 MDA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관별로 흩어진 해양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공유하는 기술적 기반과 함께 수집된 정보를 통합 관리할 정보융합센터 설치,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군과 해경의 MDA 운용 현황과 발전 방향도 소개됐다. 남상욱 해군본부 해양우주전략기획과장과 김형민 해양경찰청 해양영역인식과장은 각각 해군의 MDA 운용 개념 및 발전 방향과 해경의 MDA 플랫폼 활용 및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KIOST에선 김지훈 해양로봇실증센터장이 MDA의 핵심인 데이터 ‘수집-분석-공유’ 3축 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고, 양희철 해양법·정책연구소장은 법·제도 정비와 위기 대응체계 구축, 도서 거점 연계 등을 포함한 ‘한국형 MDA 거버넌스 구상’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해수부와 외교부, 해경, 해군,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들이 한국형 MDA의 구축 방향과 기관 간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해양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일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며 “이번 세미나가 관계기관들이 지혜를 모아 국가 해양 안전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IOST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해수부·해경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한국형 MDA 구축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