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해 온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혹평하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조선제일관종 왕자병”, “정치검사 특유의 못된 버릇” 등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의원 이름을 합쳐 “윤동훈”이라고도 했다. 한 의원은 “김승원 밀어붙일 깡은 없으면서도 ‘우리는 진 게 아니야’라며 허세 부린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한 의원을 겨눠 “이 대통령의 말을 제멋대로 비틀고, 자신의 악의적 주장을 사실인 양 우긴다”며 “윤석열의 허세 캐릭터를 그대로 베낀 판박이 정치질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본인의 형사사건 공소취소 조항을 ‘조작기소 특검법’에 넣지 말라고 한 것을 한 의원이 “어떤 절차로든 공소를 취소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한 것은 “왜곡”이라고 했다.
한 의원이 김 후보자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선 “검찰 캐비닛 정치”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이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며 “결국 스스로의 범죄만 키운 자승자박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동훈에게는 알량한 세 치 혀로 스스로 키운 범죄 혐의가 가득하다”고도 했다.
한 의원은 곧장 페이스북에서 맞대응에 나섰다. 한 의원은 “‘김민새천년NHK당’ 민주당이 김승원 철회에도 정신 못 차리고 일요일 아침부터 ‘한동훈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당 공식 입장을 냈다”며 “그 복수, 잘 해보라”고 했다. 또 “그럴 거면 김승원 밀어붙이지, 그럴 깡은 없어서 철회해 놓고 우리는 진 게 아니라고 허세 부리는 민주당이 참 눈물겹다”고 했다.
한 의원이 말한 ‘김민새천년NHK당’은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결별했던 것을 계기로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며 얻은 ‘김민새’ 별호에, 새천년NHK라는 유흥주점을 광주 5·18 전야제 때 출입했단 논란을 합친 것이다.
한 의원은 “오빠 독약 로비 김승원 끝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언제 김승원의 기자 성추행, 음주운전, 갑질 폭언 제보를 받았는지, 그 제보자도 색출해서 경찰 동원해 보복할 것인지 답하라”고 했다. 이러한 의혹을 “청와대보다 먼저 제보받고도 뭉갠 것 맞냐”고도 추궁했다.
뒤늦게 불거진 해당 의혹은 전날 KBS 보도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측은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며 “위 소문에 대해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했다. 아울러 “보도 경위와 내용에 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