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찌릿한 손 저림 지속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 가능성 [건강+]

밤이나 새벽 증상 심해지는 특징
손목 일자유지 보조기 착용 도움

밤마다 손이 저려 잠에서 깨고, 손을 몇 번 털고 나서야 다시 잠드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엄지와 검지, 중지를 중심으로 저림이 나타난다면 손목의 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의 좁은 통로인 손목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받아 생긴다. 엄지·검지·중지와 약지의 엄지 쪽 절반이 저리거나 찌릿한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새끼손가락에는 대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의 좁은 통로인 손목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받아 생긴다. 엄지·검지·중지와 약지의 엄지 쪽 절반이 저리거나 찌릿한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잠을 자는 동안 손목이 꺾인 자세로 오래 유지되면서 신경 압박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을 털거나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저림이 줄기도 한다. 운전이나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처럼 손목을 한 자세로 오래 유지할 때 증상이 두드러질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임신이나 폐경기처럼 몸이 잘 붓는 시기, 당뇨병·갑상선질환·류마티스관절염·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손목 골절이나 관절염, 결절종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굽히거나 강한 힘을 주는 작업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초기에는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잠잘 때 손목을 일자로 유지하는 보조기를 착용하면 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 상태를 확인한 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을 고려한다.

고영윤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이 저리다고 해서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니며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 언제 증상이 심해지는지, 손에 힘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경 질환은 오래 방치할수록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저림이 반복된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