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근대5종 女개인 첫 金… 새 역사 쓴 ‘철의 여인’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회 첫 金’ 성승민 겹경사

2024 파리 올림픽 3위 이어 위업

반효진, 女 10m공기소총 銅 명중
男수영 자유형 100m선 銀·銅 수확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날 금빛 낭보가 근대5종에서 잇달아 전해졌다. 여자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사진)이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전웅태(강원도체육회)·서창완(전남도청)·이종현(대전광역시청)이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두 번째 금메달을 합작했다.

 

성승민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합계 1492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영 선수로 운동을 시작한 성승민은 대구체중 시절 교사의 권유로 근대5종에 입문했다. 고교생이던 2021년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수영과 레이저 런을 강점으로 성장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승마에서 고전하며 개인전 메달을 놓쳤지만,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 올림픽에서 잇달아 입상하며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금메달을 따낸 뒤에는 긴장이 풀린 듯 특유의 유쾌한 모습도 보였다. TV 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꼬집으며 “저희 중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송해주세요!”라고 외친 그는 대회를 마치고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이제 저를 찾지 마세요. 숨어 있을 겁니다”라며 웃었다.

男 단체전도 ‘2호 金’ 승전보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대표팀 전웅태(왼쪽 세 번째부터), 서창완, 이종현이 시상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조=연합뉴스

남자 대표팀도 금빛 기세를 이어갔다. 전웅태와 서창완, 이종현은 같은 날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정상에 올라 성승민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개인전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세 선수 모두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은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신지은(24·금산군청)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서킷 코스에서 열린 여자 도로 독주에서 36분56초14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재 사수’ 반효진(19·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30.4점으로 자신의 19번째 생일날 동메달을 따냈다.

 

수영에서도 멀티 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수영의 ‘단거리 샛별’ 김영범과 간판 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각각 47초65, 47초79를 기록, 판잔러(중국·47초61)에 이어 2, 3위에 오르며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