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년 정책 총괄 전담조직 신설 고민”

청년의 날 기념식서 입장 밝혀
“총리 주관 별도 시스템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의 날인 19일 청년 정책을 총괄할 별도 전담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국무총리 주관의 청년정책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주거·자산 형성 등 구조적 문제에 정부가 보다 직접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청년으로부터’에서 “청년 정책을 총괄 전담할 별도의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책 결정자들의 역량으로는 이 비상 상황을 벗어나기는 좀 어렵다”며 “유효하고 필요한 정책들이 무엇인지 기존의 조직과 인력, 역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청년층이 취업과 주거, 자산 형성, 결혼 등에서 겪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청년 문제는 단순히 특정한 부류와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과연 지속해 성장·발전하는 나라로 남을 수 있느냐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이들에게 합당한 몫과 자리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행사에는 공개 모집 참가자와 청년단체, 정부 청년 보좌역, 청년정책조정위원, 청년정책 유공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정부·여권에서 2030세대 지지세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청년들과 직접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로도 해석됐다.

2부는 ‘오픈 마이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년들은 일자리와 주거 등 정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냈고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한 대학생이 대학 기숙사 보급률 확대를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기숙사를 학교도 짓고 싶어 하고 수도권에 여지도 조금 있지만 인근 주민들이 반대한다”며 “상급 기관이 허가를 내준다면 표와 상관없기 때문에 그런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약 2시간30분 만에 끝난 뒤에도 이 대통령은 청년들과 비공개 소통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청년 여러분을 볼 때마다 미안해서 할 말이 사실 없다”며 “총리 주관으로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겠다. 이 상태로는 도저히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