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정조준… 국힘, 대여 공세 고삐 [2기 내각 잇단 낙마]

장동혁 “이형일·홍지선도 부적격”
김현지 부속실장 국감 출석 요구
추석 민심 겨냥 여론전 강화 나서

국민의힘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를 계기로 청와대 인사 책임론을 전면에 끌어올리며 추석 정국에서 대여 공세를 몰아칠 태세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3연속 낙마’ 압박에 나서는 한편, 22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추석 민심을 겨냥한 여론전에 나선다. 추석 이후 장외투쟁도 검토하고 있지만 국정감사를 앞둔 당내에선 신중론도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혜인·김승원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언급하며 “개인의 부정은 트리거였을 뿐,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거부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제 국민의 눈초리는 강신철을 향하고 있다”라며 “강신철이 아니라 ‘간신철’이다. 심지어 ‘간신철거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에게 결코 대한민국의 국방을 맡길 수 없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강신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형일 재정경제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까지 거론하며 “모두 부적격자들”이라고 주장하고,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도 요구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직전인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대정부 규탄에 나설 예정이다. 2기 내각 인사 논란과 보완수사권 폐지, 부동산 정책 등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 전반을 비판하고 추석 민심을 살핀 뒤 장외집회 여부를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이후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 “저희가 준비를 해놓고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정도로 해놨다”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법부의 독립과 법치주의를 지켜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외투쟁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당원들의 참여는 물론 의원들의 참여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연휴가 끝나면 국정감사 정국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토대회가 본격적인 장외투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원내에서도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 21일에는 청와대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가 ‘국회의 대법관 임명동의권과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