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오젬픽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투약한 뒤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이 발생했다며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위고비와 오젬픽을 생산하는 노보 노디스크사를 상대로 뉴저지주 법원에만 지난해 이후 90건이 넘는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 또 다른 GLP-1 계열 약물인 젭바운드 제조사 일라이릴리를 상대로 한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해당 약물을 복용한 뒤 ‘비동맥염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NAION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는 질환으로, 손상된 시력이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GLP-1 치료제와 NAION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약물이 NAION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소송에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