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보러 당일치기 왔어요"… 부산 북항 3만 인파 몰리며 ‘상어 명소’ 부상

길이 3~3.5m 추정… SNS 타고 전국서 관람객 몰려
‘부캉이’ 애칭까지…인근 카페·주차장도 때아닌 특수

부산 도심 한복판에 길이 3m가 넘는 대형 상어가 나타나자 시민과 관광객 등 3만명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상어에게는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붙었고, 다른 지역에서 당일치기로 상어를 보러 부산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21일 부산시와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길이 3~3.5m로 추정되는 상어가 발견됐다.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지난 18일에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는 친수공원 수로를 맴돌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냈지만 주말을 맞아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

국립수산과학원은 외형 등을 토대로 흉상어과 무태상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상어는 18일 처음 발견된 뒤 19일과 20일에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개체인지 다른 상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어 출몰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순식간에 ‘상어 관람 명소’가 됐다. 시민들은 수로 주변 난간과 해상 육교에 모여 상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상어가 나타나는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글도 잇따랐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공원 주차장과 인근 카페 등 주변 상권도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카페에는 평소보다 손님이 크게 늘면서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도 했다.

 

해경은 상어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먼 바다(외해)로 유도하려 했으나, 국립수산과학원이 상어를 무리하게 몰 경우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작업을 중단했다.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지난 18일에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는 친수공원 수로를 맴돌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냈지만 주말을 맞아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

관계기관은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고, 부산시는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 수변 접근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면서 먹잇감을 따라 상어가 북항 수로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