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국대에서 빼버려?” 프레지던츠컵 외면에 분노한 스펀, 매킬로이 꺾고 21억 잭팟!

DP투어 특급대회 BMW PGA 챔피언십 제패
올해 텍사스오픈 우승 등 톱10 4번 기록
페덱스컵 PO도 22위로 최종전까지 진출
점수 미달·단장 추천 못받아 ‘국대 탈락’
“독기 품고 경기했다” 우승 소감 밝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뛰는 J.J. 스펀(35·미국)은 지난 4월 텍사스 오픈에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또 이번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 컷을 통과했고 톱10을 4차례 기록하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스펀은 2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초대받지 못했다.

 

J.J. 스펀이 21일 DP월드투어 특급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펀이 이 아쉬움을 DP월드투어 특급대회 우승으로 달랬다. 스펀은 21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에서 열린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스펀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와 올해 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자 에런 라이(31·잉글랜드)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3만달러(약 21억2600만원). 이는 이날 끝난 PGA 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 빌트모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우승 상금 90만달러(약 12억5000만원)보다는 훨씬 많고, PGA 투어 정규대회 우승 상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J.J. 스펀. 로이터·연합뉴스

스펀은 ‘쩐의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70명만 출전하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공동 34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페덱스컵 랭킹 22위에 올라 상위 30명만 나갈 수 있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티켓을 받았다. 하지만 스펀은 1라운드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아쉽게 경기를 접었다.

 

스펀은 이런 활약에도 2년 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자동 출전권을 주는 점수에는 못 미쳤다. 또 단장 추천 선수로도 프레지던츠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펀은 경기 뒤 “독기를 품고 경기했다. 이번 주에는 분명히 증명해야 할 것이 있었다”며 프레지던츠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 큰 자극을 줬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그는 18번 홀에 들어설 때만 해도 공동 선두에 있었지만 2.5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면서 우승을 놓쳤다. 매킬로이는 DP월드투어 시즌 타이틀인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에서 1위 패트릭 리드(미국)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