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에 대비해 무료 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겨 시행한다.
송파구와 용산구는 21일부터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유행 기준인 12.9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하면 3.8배 수준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두드러지면서 예방접종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두 자치구 모두 이날부터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접종에 나선다.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기존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확대돼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연령별로 순차 접종한다. 75세 이상은 다음달 6일, 70~74세는 12일, 65~69세는 15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코로나19 예방접종도 동시에 가능하다. 동시 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날짜에 맞춰 70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 65~69세는 다음 달 15일부터 받을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15~64세 의료취약계층 등에는 각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무료 접종을 지원한다.
송파구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본인, 의료급여 수급자 등 지역 내 15~64세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음달 6일부터 11월 27일까지 구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용산구는 15~64세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국가유공자 본인에 더해 지역 내 장애인복지시설과 보육시설, 정신재활시설 종사자까지 지원한다. 접종 기간은 다음달 15일부터 12월 16일까지며 관내 지정 위탁의료기관 56곳에서 받을 수 있다.
대상별 접종기관과 일정, 준비물 등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각 자치구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산구보건소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는다. 접종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대상에 따라 산모수첩, 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 수급자증명서 등 증빙자료도 준비해야 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선제적인 감염병 예방과 촘촘한 건강관리로 구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는 ‘건강장수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독감 유행에 대비해 접종 안내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