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리면서 식음료업계도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치킨 주문 횟수에 따라 금·은·동메달을 모으는 이벤트부터 메달을 콘셉트로 한 세트 메뉴도 등장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려 한국과 시차가 없는 만큼 아시안게임 특수를 잡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내달 4일까지 자사 앱에서 ‘교촌 메달 챌린지’를 진행한다. 치킨을 주문하며 메달을 모으고, 획득한 메달 수에 따라 혜택을 받는 방식이다. 일반 치킨 메뉴를 한 차례 주문하면 동메달, 두 차례 주문하면 은메달을 받을 수 있다. 미션 메뉴인 윙콤비 주문 시 금메달이 주어진다. 이벤트 기간 최대 3개의 메달을 모을 수 있으며, 메달 1개에는 500포인트, 2개에는 전 메뉴 2000원 할인 쿠폰, 3개에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한국피자헛 역시 아시안게임에 맞춰 메달을 실제 메뉴 콘셉트로 활용했다. 이날부터 ‘금·은·동메달 세트’ 3종을 선보인다. 대회 개막 직후 주말에 이어 추석 연휴까지 경기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가족·친구와 피자를 나누며 관람할 수 있는 세트로 구성했다. 금메달 세트는 수퍼슈프림·씨푸드킹·베이컨포테이토 등 프리미엄 피자 가운데 두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은메달 세트에는 반근 치즈 피자를, 동메달 세트에는 콤비네이션과 페페로니 러버 등을 중심으로 담았다.
bhc는 내달 4일까지 ‘파이팅 코리아, 응원 페스티벌’을 열고 참여 고객에게 1000~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커링클 교환권을 제공하는 게릴라 미션도 운영한다. BBQ는 금요일 인기메뉴 4000원 할인, 9월 방문포장 5000원 할인 등의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팀코리아’ 공식 스폰서로서 전국 매장을 응원 채널로 활용한다. 대회 기간 전국 매장 디지털 메뉴보드에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 콘텐츠를 선보이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소식과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오비맥주의 카스도 팀코리아 공식 후원사로 응원전에 가세했다. 대회 기간 서울·수도권 주요 업장에서 야구와 축구 준결승·결승전을 함께 관람하는 ‘카스 뷰잉펍’을 운영한다. 참여 업장에서는 카스 주문 고객에게 응원 도구를 제공하고 승부 예측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편의점 업계도 참전했다. GS25는 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소바바치킨 3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맥주·하이볼 1000~2000원 할인, 스낵류 최대 4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CU는 이달 말까지 주류와 안주류·과자·과일 등 먹거리 70종에 대해 최대 56%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말까지 치킨·주류·라면 등 약 300종을 최대 55% 할인한다.
식음료업계가 아시안게임 마케팅을 확대하는 데는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열려 한국과 시차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경기가 평일 오전 시간대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서는 퇴근 이후 경기를 음식과 함께 즐기는 ‘집관족’뿐 아니라 음식점이나 펍 등에서 함께 응원하는 단체 관람 수요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앞서 북중미 월드컵 당시에도 먹거리 소비가 급증한 바 있다. 대표팀 거리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인근 편의점에서는 맥주와 음료, 간편식 등 매출이 크게 뛰었다. 지난 6월19일 광화문 인근 GS25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7% 증가했고, CU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도 전날 대비 3.8배 늘었다. 한국 대표팀의 체코전 당시에는 bhc와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도 평소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앱을 중심으로 진행된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이 더해지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