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제2여객터미널(T2) 단기주차장에서 올해 만차가 101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차율은 150%까지 올랐다. 비행시간이 정해진 공항 이용객에게 주차장 만차는 터미널 접근 지연과 이용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반복되는 만차가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는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실제 이용객 불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T1 단기주차장의 평균주차율은 75%, 최대주차율은 150%였다. 만차는 47회 발생했다. T2 단기주차장은 평균주차율 89%, 최대주차율 125.4%로 집계됐고 만차는 54회였다. 두 터미널 단기주차장의 만차를 합하면 총 101회다.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14일부터 인천공항 운항 터미널을 T1에서 T2로 옮겼다. 아시아나항공의 이전으로 T2 이용객이 늘면서 주차 수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전을 앞두고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을 사전에 점검했다. 이후 T1 주차율은 약 80% 수준을 유지했지만 T2 단기주차장은 성수기 때 만차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평균주차율도 T2 단기주차장이 89%로 T1(75%)보다 14%포인트 높았다. 공사 측은 만차가 “통상 1시간 이내에 해소된다”고 설명했지만, 만차 지속시간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공사는 주차 혼잡을 줄이기 위해 상주직원 차량의 여객주차장 이용을 줄이기도 했다. 지난 7월 정기주차권 제도를 개편한 뒤 성수기 여객주차장을 이용한 상주직원 차량은 5134대에서 3364대로 1770대 줄었다. 그러나 제도 개편 이후에도 성수기에는 3000대가 넘는 상주직원 차량이 여객주차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혼잡 민원은 2024년 36건, 지난해 29건에서 올해 8월까지 75건으로 늘었다. 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의 T2 이전 직후 민원이 집중됐고 셔틀버스 증차 이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7월 인천공항 주차장 이용 차량은 405만6000대였고, 같은 기간 주차수입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576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미애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개월간 570억원이 넘는 주차수입을 올린 만큼 만차 지속시간과 입차 대기시간을 정확한 숫자로 관리하고, 주차율이 100%를 넘을 때 차량을 어디에 어떻게 수용하는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사설 주차대행의 불법행위 여부와 적발·조치 실적도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