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산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등산복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고프코어(Gorpcore)’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등산화와 바람막이, 등산가방 등 관련 용품으로 관심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2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7일까지 ‘등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전월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올해 봄 ‘개운산행’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데 이어 여름철 무더위로 주춤했던 등산 수요가 선선한 날씨가 시작된 9월 들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등산 관련 예능 프로그램 등에 소개된 산행 콘텐츠가 관심을 끌면서 등산을 새롭게 시작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지그재그는 설명했다.
등산 관련 용품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등산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전월 대비 816% 증가했다. ‘바람막이’는 전년 대비 11%, 전월 대비 293% 늘었으며 ‘등산 바지’도 전년 대비 84%, 전월 대비 240% 증가했다.
‘등산 가방’ 검색량은 전년 대비 41%, 전월 대비 107% 증가했고 ‘등산 양말’도 각각 102%, 121% 늘었다. 등산을 위한 기능성 제품뿐 아니라 모자와 가방 등 산행에 필요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관심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등산복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고프코어 트렌드도 관련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그재그에서 ‘고프코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전월 대비 91% 증가했다. ‘카프리 레깅스’ 검색량은 전년 대비 305% 늘어나 조사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웰니스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고프코어룩의 장기 트렌드화가 맞물리면서 등산 관련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계도 가을 산행 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네파는 가을 산행 시즌을 겨냥해 방풍 재킷과 트레킹화, 백팩 등으로 구성한 ‘트레킹 웨어’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알테라 2L 윈드스토퍼 방풍 자켓’은 방풍·투습 기능을 갖춘 윈드스토퍼 2레이어 안감과 기능성 겉감을 적용했으며 생활 방수 기능을 더했다. 산행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트레킹화로는 ‘칸네토 하이브 고어텍스’를 선보였다. 기존 중등산화인 ‘칸네토’를 데일리 트레킹화로 재해석해 메쉬 어퍼와 신세틱 사이드 패턴을 적용했으며, 부틸 30% 러버 아웃솔을 사용했다.
K2도 가을 산행을 겨냥한 등산화 ‘나하르’를 출시한다. 발목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측면 지지 구조와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했으며, 아웃솔에는 한국 지형에 맞춰 개발한 ‘엑스그립’을 사용했다.
등산과 여행 등 야외활동 전반으로 관련 제품군을 넓히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헬리녹스는 22일 캠핑에서 축적한 경량 소재 기술을 여행용품에 접목한 ‘트래블 라인’을 출시했다. 패커블 백과 워시백, 트래블 파우치, 플랫 파우치 등 14종으로 구성해 이동과 수납 과정에서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젊은 소비자들이 등산을 단순한 운동을 넘어 건강 관리와 여가, 패션을 함께 즐기는 활동으로 인식하면서 관련 소비도 늘고 있다”면서 “가을을 맞아 의류와 신발, 가방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