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늘릴 수 있는 대출한도를 또다시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오픈런’까지 발생하자 정부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2배로 상향했으나 이마저 빠른 속도로 차오른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52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보다 7조2918억원 증가한 규모다.
앞서 5대 은행은 지난달말 금융당국과 협의 결과,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총량이 기존 약 4조3300억원에서 7조1100억원으로 상향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이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신규 부여된 대출 여력(약 2조7800억원)을 모두 소진한 셈이다. 5대 은행 중 2곳이 올해 연간 목표치를 큰 폭으로 초과했고, 다른 2곳도 목표치에 다가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