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로봇·산업용 잉크젯 육성… B2B 확대

요시다 대표 방한 ‘10년 비전’ 발표
3년간 2.4조 투입… 비중 50%로↑
“첨단산업 갖춘 韓 공동 파트너”

글로벌 전자기기 업체 엡손이 3년간 2800억엔(약 2조4400억원)을 투입해 로보틱스와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등 산업용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

한국엡손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30주년 및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방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대표 취임 후 한국을 처음 찾은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는 향후 10년 장기 비전인 ‘엔지니어드 퓨처 2035’를 공개했다. 프린터와 프로젝터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정밀 기술 적용 범위를 로보틱스,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고성능 소재 등으로 넓히는 게 골자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요시다 대표는 “엡손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코어(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성장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코 엡손은 성장전략을 통해 전체 매출의 약 33%인 산업용 사업 비중을 2035년 50%까지 높이고, 이익 기여도를 45%에서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2028년까지 전략 영역에 2800억엔을 투입해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8%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이상, 매출이익률(ROS)은 8%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가속할 방침이다. 요시다 대표는 “한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판매 시장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창조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엡손의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은 2276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