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 5→3개 통합…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 재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체계가 기존 5개사에서 3개사로 재편됐다. 고객서비스와 유통·물류, 유지관리 등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중복 기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24일 자회사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존 5개 자회사를 3개사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은 고객서비스 전문회사인 가칭 ‘코레일관광네트웍스’로 통합된다.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는 유통·물류 전문회사인 가칭 ‘코레일유통물류’로 합쳐진다. 코레일테크는 합병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유지보수 전문회사로 기능을 강화한다. 통합 자회사 공식 명칭은 직원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자회사 구조개편 전담조직(TF)을 운영해 통합안을 논의해왔다. 노조 릴레이 면담과 5차례 노사정협의체 회의를 거쳐 마련한 통합안은 지난 6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이번 통합으로 철도 이용객 대상 서비스도 개편된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역 이용부터 열차, 연계교통, 관광서비스까지 철도 이용 전 과정을 연계하는 고객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코레일유통물류’는 는 양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철도 기반 유통·물류 사업을 강화한다. ‘코레일테크’는 AI 기반 첨단장비 등을 활용해 청소, 유지보수 등 대국민 서비스 개선과 안전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통합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10대 서비스 개선 과제도 추진한다. 철도역사 편의점 ‘스토리웨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1+1, 2+1 등의 할인행사를 확대한다. 코레일로지스의 물류 역량을 활용해 일부 수입상품을 제조·공급사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유통단계도 줄일 계획이다. KTX 열차 내 이용률이 낮은 자판기 공간은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전환한다. 연말까지 자판기 이용 현황을 점검한 뒤 전환 대상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철도역사 청소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장비를 도입하고 노후 일반열차 화장실에는 스팀장비를 활용한 특별청소도 시행한다. 철도관광상품 이용객에게는 다음달 하순부터 주차요금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카셰어링·렌터카·버스·수요응답형교통(DRT) 등 연계교통도 확대할 방침이다.

 

코레일과 자회사 간 기능조정도 이어진다. 정부는 2027년 상반기까지 기능조정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관 간 협의를 거쳐 같은 해 말까지 위탁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에 따른 기관 간 인적 이동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통합은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추진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자회사 직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기관 간 임금·복리후생 격차 완화, 근무체계 개선 등 처우 개선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통합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직원 처우개선 등에 대해서도 노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3개 자회사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