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예년보다 11일 앞당겨지면서 차례상 비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충북 청주시와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 11곳, 기업형슈퍼마켓(SSM) 19곳, 전통시장 10곳 등 총 40개 유통업소를 대상으로 명절 성수품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품목은 쌀과 사과, 배, 배추 등 농산물 21개 품목과 한우, 돼지고기 등 축산물 7개 품목 등 총 44개 품목이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11일 앞당겨지면서 지역 민생 경제와 장보기 물가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4인 가족 기준 전체 평균 구입비용은 39만153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8만7824원)보다 0.96% 소폭 상승한 수치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38만368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형마트(39만1885원), SSM(39만5305원) 순이다. 전통시장과 SSM의 격차는 약 3.03% 수준이다. 조사 기관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농산물의 수확·출하 일정과 공급 여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판매처별 가격 편차가 품목에 따라 갈렸다. 규격화된 가공식품인 청주(1.8L) 등은 가격 편차가 38.8%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인 반면 신선 농수산물은 천차만별이었다. 국산 참조기(20㎝)는 최저 3000원에서 최고 2만5000원으로 733.3%라는 가격 편차를 기록했다. 부세(507.7%)와 국산 생물 갈치(413.5%) 등 제수용 생선류 역시 유통 경로와 원산지, 상표에 따라 값이 달랐다.
이는 유통업별 할인 정책과 대량 매입 구조가 모든 품목에 균일하게 작동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대형마트가 21개 품목에서 최저가를 기록하며 전통시장(14개 품목)과 경쟁을 벌였다.
조사 결과에서 공산품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품목은 명절 1∼2주 전, 일반 성수품은 5∼7일 전부터 구매를 권했다. 또 신선도가 중요한 과일과 생선류는 명절 2, 3일 전에 사는 등 품목 특성에 맞춰 구매 시기를 조절할 것을 권장했다.
시 관계자는 “같은 성수품이라도 원산지와 품질, 규격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한 곳에서 모두 구매하기보다 품목별 가격과 할인행사를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장보기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