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새로운 영화 출연을 검토할 때 대본을 직접 읽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신 감독이나 작가에게 대본을 직접 읽어달라고 요청해 작품을 바라보는 창작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한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최근 제이슨 켈시와 트래비스 켈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뉴 하이츠(New Heights)’에 출연해 영화 출연작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준비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공개했다.
그는 감독이나 작가가 대본을 읽어주는 방식을 택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작품을 처음 접하는 단계에서 개입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창작자가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먼저 듣고 싶다는 것이다.
크루즈는 대본을 들을 때 자신을 관객의 입장에 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실제 관객처럼 작품에 몰입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고 어느 지점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대본에 대한 자신의 선입견을 먼저 만들기보다 이야기가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경험하려는 방식이다.
또한 크루즈는 특정 장면을 만들 때 의상과 조명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각 분야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설명을 듣는다고 밝혔다. 촬영과 관련된 렌즈, 동선, 장면의 분위기와 톤 등에 대한 제작진의 구상을 파악한 뒤 자신이 연기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크루즈는 영화 ‘디거’ 홍보를 위해 다음 달 한국을 찾는다. 그는 오는 10월 2일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기자간담회와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크루즈의 통산 13번째 한국 방문으로, 국내 배급사 측은 할리우드 배우 가운데 최다 내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을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디거’는 그린란드 빙하에 설치된 석유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문제가 전 세계적인 재앙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크루즈는 작품에서 석유업계 거물인 디거 록웰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