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해병대 장병들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를 목격하고 화재 진압과 교통 통제, 119 신고 등 적극적인 사고 수습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군수대대 근접정비중대 김재민 대위 등 장병 9명은 전날 경북 포항에서 합동상륙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중부고속도로 충주분기점 인근에서 5중 추돌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사고 차량 일부에서 불길이 번지자 장병들은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황태민 중사 등 2명은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김 대위 등 3명은 신호봉과 수신호로 뒤따르던 차량의 속도를 낮추며 추가 사고를 막았다. 최승주 주무관 등 4명은 사고 차량 탑승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사고 위치와 현장 상황을 알렸다.
장병들은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뒤 사고 수습 상황을 인계하고 별다른 말 없이 부대로 복귀했다.
이들의 행동은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해병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병대 2사단은 사고 수습에 나선 장병들의 공로를 인정해 장병들에게 사단장 표창 등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