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본사 매출 70∼400% 늘었는데… 가맹점 매출은 제자리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저가 브랜드 확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일부 브랜드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본사 매출이 70∼400% 넘게 늘었으나 가맹점 매출은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다. 출점 경쟁이 격화하며 주요 브랜드 가맹점 수는 40% 넘게 급증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맹점 수 기준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합계는 2021년 1만1109개에서 2024년 1만5692개로 4583개(41.3%) 늘었다.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고객이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를 들고 가고 있다. 뉴시스

특히 저가 커피 브랜드의 확장세가 두드러졌다. 메가MGC커피는 같은 기간 3325개로 1732개(108.7%) 증가했고, 컴포즈커피도 2649개로 1364개(106.1%) 뛰었다. 더벤티 역시 1230개로 474개(62.7%) 증가했다.

 

2021년 3005개로 가맹점 수 1위였던 이디야커피는 2024년 2562개로 3위로 내려왔고, 메가MGC커피가 1위로 올라섰으며 컴포즈커피는 뒤를 이었다.

 

가맹점이 늘어나는 사이 본사 몸집은 더 빠르게 불어났다. 메가MGC커피 운영사의 매출액은 2021년 약 879억원에서 2024년 4960억원으로 464.3%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422억원에서 1076억원으로 150% 이상 늘었다.

 

컴포즈커피 운영사는 매출이 897억원으로 382억원(74.2%) 증가했고, 더벤티 운영사 매출도 947억원으로 393억원(71.0%) 뛰었다.

 

반면 가맹점주들의 실적은 본사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메가MGC커피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1년 2억250만원에서 2024년 2억2410만원으로 10.7% 늘었다.

 

컴포즈커피는 같은 기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1억7886만원에서 1억8030만원으로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더벤티는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1억8314만원에서 1억7403만원으로 오히려 5.0% 감소했다.

 

박성훈 의원은 “본사 매출은 몇 배씩 뛰는데 점주 매출이 제자리라면 누구를 위한 성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점포 늘리기로 본사만 배를 불리고 점주에게 출점 경쟁의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는 아닌지 공정위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