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정시설서 추석맞이… 28년 만에 만난 모자도

법무부가 추석 명절을 맞아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용자 대상 교화 행사를 연다. 교화 행사는 가족 만남의 시간, 효도편지·선물 보내기, 수용자 합동 차례 등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대전교도소를 비롯한 전국 43개 기관에서는 수용자와 가족이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 만남의 시간’을 운영한다. 29개 기관에서는 직접 만나기 어려운 가족을 위해 수용자가 마음을 담은 편지와 선물을 보내는 ‘효도편지·선물 보내기’를 진행한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진행한 수용자 합동차례 모습. 법무부 제공
추석 명절을 맞아 교정시설에서 진행된 가족사랑캠프 모습. 법무부 제공

서울남부구치소에서는 어린 시절 가족과 헤어진 뒤 28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수용자가 최근 가족 만남의 시간을 통해 모친과 재회했다. 법무부는 오랜 세월 만에 만난 수용자 아들을 모친이 안아주며 응원했고, 수용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성실한 수용생활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는 수형자 4명과 가족 12명이 ‘가족사랑캠프’를 열어 함께 시간을 보냈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제기차기, 종이비행기 날리기, 바다정원 만들기 등을 하며 마음을 나눴다.

 

또한 교정위원과 지역사회 등에서 7300만원의 성금 기부가 이뤄졌다. 1억8000여만원 상당의 송편·과일·빵 등이 지역사회로부터 교정시설에 기부됐다. 법무부는 성금을 통해 불우 수용자를 지원하고, 기부받은 음식을 수용자들에게 나눠줬다고 전했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명절은 평소보다 가족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시기인 만큼, 이번 만남이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용자들을 위해 정성을 모아주신 교정위원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추석 연휴에도 현장을 지키는 교정 공무원들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