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포로 한국행 공개에…與 “안보에 위험” 野 “북한 눈치 보나”

민주 “송환은 국익 최우선 두고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한 결과”
국힘 “정부가 왜 비공개 집착?
북한 심기 건드리는 게 두렵나”
한 의원 “李,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이라고 허세 부리더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국 포로 2명을 한국에 송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는 25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양국 간 신뢰를 저버린 처사이자,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그렇게도 두렵냐”며 여권을 겨눠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를 깨고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며 “우크라이나 측은 공개 경위를 우리 정부에 충분히 설명하고, 당사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후속 조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국내 송환된 포로들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며 “신원과 소재를 추정할 수 있는 정보가 추가로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당사자의 심리적 안정과 정착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재명정부는 북한군 포로 송환을 자화자찬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이번 송환은 오로지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외교·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과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이 사안을 정쟁으로 확대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외교적 신뢰를 지키고 인도적 보호의 책임을 다하는 일 역시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포로 송환은 한국이 국제사회와 공조해 인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며 “북한 포로 국내 송환은 시기의 문제만 있을 뿐,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맞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송환 사실 공개에 유감 표명한 것을 두고선 “북한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그렇게도 두렵나”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가 갑자기 비공개에 집착한 이유가 뭐냐”며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웠나. 그 두려움이 대북 송금 사건의 약점 때문이냐”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허세 부리던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 공격에는 입 꾹 닫고 북한 포로 입국 공개된 것에만 화 낸다”며 “이재명 정권의 안보 기준은 ‘한국인을 건드렸느냐’가 아니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기분을 상하게 했느냐’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