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젊은 사람이 어른 비위 맞추는 게 이치"

유튜브서 추석 명절 갈등 조언…"남편 역할과 며느리 배려 중요"

의사 함익병이 추석 연휴동안 가족 갈등을 줄이기 위해 세대 간 배려와 명절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익병은 지난 23일 구독자 26만여 명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추석 때 반복되는 세대 갈등과 고부 갈등, 제사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먼저 명절에 만난 친척 어른들이 결혼 계획을 묻는 상황을 언급했다.

 

함익병은 "좋은 사람 없어? 왜 결혼 안 하지?"라는 질문이 상처가 된다면 "가지 마세요. 만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이 결혼에 대해 묻는 것은 좋은 짝을 만나 가정을 꾸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며, 이를 불쾌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세대 차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먼저 결혼한 친척들과 비교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가 기분 나쁘면 노력해서 극복하셔서 장가가면 된다"며 "왜 모든 걸 나한테 맞춰주지 않느냐고 젊은 사람이 얘기하는데, 원래 젊은 사람이 어른에게 눈치 보고 맞춰주고 사는 게 세상 사는 이치"라고 쓴소리를 했다.

 

다만 난임이나 임신과 관련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함익병은 난임 치료 과정에서 난자 채취와 착상, 유산 등을 겪는 여성의 부담이 크다며 "어르신들은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각별하게 조심을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결혼 여부를 묻는 것과 달리 임신과 난임 문제는 당사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절 고부 갈등에서는 남편의 역할을 강조했다.

 

함익병은 시댁 식구와 아내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충돌할 경우 "무조건 마누라 편을 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함께 있는 시간을 길게 끌수록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차례와 식사를 마친 뒤 일정을 빨리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부모가 경제적 지원을 이유로 성인 자녀의 삶에 간섭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함익병은 대학생 자녀에게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며, 돈을 줬다는 이유로 자녀가 부모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결혼이나 정착 과정에서 자녀를 돕는 경우에도 "도와주는 건 나의 기쁨"이라며 지원을 대가로 자녀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제사와 차례 문화도 세대가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함익병은 "추석 지내고 싶은 분들은 지내시고 안 지내고 싶으면 안 지내는데, 국가적인 행사가 아니라 가족적인 행사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익병은 명절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혼으로 새롭게 가족이 된 며느리와 사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이 다 모였을 때 특히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피가 안 섞인 가족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며 "시어머니는 며느리, 남자는 사위"를 배려해야 명절이 즐거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추석만큼은 이런 배려들이 서로서로 다 어우러져서 명절이 끝난 다음에 이혼 전문 변호사분들이 전부 파리를 날릴 수 있는 그런 행복한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