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치른 총선에서 여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나섰던 러시아 참전군인 수십명이 하원(국가두마)에 진출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국가두마 전체 450석 가운데 약 78%에 달하는 349석을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휩쓸었다. 이어 러시아연방공산당 37석, 러시아자유민주당 23석, 새로운사람들당 19석, 정의로운러시아당 17석, 로디나당 1석 등 순으로 총 6개 정당이 원내에 진출했다. 무소속 의원은 4명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특별군사작전’ 참전 경험이 있는 전직 군인이 대거 출마해 모두 46명이 당선됐고, 이 중 41명이 통합러시아당 소속이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3개국에서 온 1126명의 참관인단이 이번 총선을 감시했으며 국적이 미국, 호주, 한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다양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당국이 서방 여러 나라에서 참관인이 왔다고 공개한 것은 이번 선거 과정이 공정했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각 선거구에서 총선 관리 업무를 하던 이들 가운데 17명이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이 중 6명이 야블로코당 소속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유일한 정당 야블로코당은 지난달 대법원 결정으로 정당명부 비례대표 후보를 낼 자격을 박탈당했고, 이에 이번 총선 과정에서 여러 반발 퍼포먼스를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참전 군인들의 의원 선출 소식에 대해 “매우 좋은 일이다, 우리 영웅들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며 투표 결과가 이를 분명해 보여줬다”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