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장도 챙긴다…건기식업계, 다이어트 유산균 경쟁

건강기능식품업계가 체지방 관리와 장 건강을 동시에 겨냥한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체중 관리 기능만 내세우던 다이어트 건기식에서 벗어나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해 장 건강까지 함께 챙기는 복합 기능성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리셋 슬림 다이어트 유산균 150’을 출시했다. 하루 한 캡슐로 체지방과 장 건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주원료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브 B-3(Bifidobacterium breve B-3)’다. 1캡슐에 B-3 50억 CFU를 넣고 락티카세이바실러스 람노서스와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등 프로바이오틱스 2종 100억 CFU를 추가해 총 150억 CFU를 보장하도록 했다.

 

체지방 감소만을 겨냥하기보다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 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한 제품에 묶은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풀무원녹즙 가맹점과 공식 온라인몰 샵풀무원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에 먼저 뛰어든 업체들도 관련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슈퍼슬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프로바이오틱스와 Bifidobacterium breve B-3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종근당건강 공식 홈페이지는 해당 제품을 ‘다이어트 유산균’, ‘장건강’, ‘비피더스 유산균’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기존에도 ‘락토핏 다이어트’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와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결합해 장 건강과 체지방 관리를 동시에 겨냥해왔다. 현재 공식 제품군에는 락토핏 다이어트와 락토핏 슈퍼슬림 등이 포함돼 있다.

 

에이스바이옴의 ‘비에날씬 프로’도 대표적인 체지방·장 건강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이 제품은 Lactobacillus gasseri BNR17을 하루 섭취량 기준 100억 마리 보장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해당 제품을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의 듀얼 액션’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B-3를 적용한 ‘비피움 비쓰리 다이어트’를 선보인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에 장용 코팅 기술을 적용하고 하루 한 캡슐로 체지방과 장 건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회사의 ESG 보고서에도 Bifidobacterium breve B-3가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이며, 이를 활용해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업계의 제품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다이어트 건기식이 가르시니아캄보지아 등 체지방 감소 원료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자체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앞세우거나, 체지방 기능성 원료와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를 한 제품에 함께 넣는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제품 섭취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신제품과 에이스바이옴 비에날씬 프로 모두 하루 한 캡슐 섭취를 내세운다.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따로 챙겨 먹기보다 한 제품에서 복수의 건강 기능을 관리하려는 소비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다만 같은 ‘다이어트 유산균’이라도 제품마다 적용 원료와 인정받은 기능성이 다른 만큼 제품 선택 때 건강기능식품 표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B-3와 BNR17처럼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한 제품이 있는 반면, 일반 프로바이오틱스에 별도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를 더한 제품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한 가지 기능보다 여러 건강 고민을 동시에 관리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장 건강과 체지방 관리처럼 연관성이 높은 기능을 결합한 제품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